조각가 김윤신 작 '지금 이 순간' © 뉴스1
한국의 미술대학 교수가 1983년 남미를 여행하다가 광활한 자연에 매료돼 삶터와 작업공간을 아르헨티나로 옮겼다.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초대전이 열린다.
1세대 조각가 김윤신(87) 초대전 '지금 이 순간'이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아 8월7일까지 서울 성북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7년 만에 열리는 국내 개인전이며 신작 회화 23점과 조각작품 14점을 만날 수 있다.
대표작 ‘지금 이 순간’은 코로나19 기간에 창작됐다. 작가는 약 2년간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수집했던 버려진 목재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캔버스에 붓으로 밑칠을 한 뒤 나무 조각에 물감을 묻혀 선을 찍어내는 방법으로 작업했다.
한편, 김윤신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했다. 그는 1974년 ‘한국 여류 조각가회’를 발족시켰으며 상명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박정환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