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ITRAZOS NEWS

“찬란하여라! 지금 이 순간”…아르헨티나의 한인 작가 김윤신

[앵커]




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세운 한인 작가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풍요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김윤신 작가인데요.




아흔을 바라보는 작가가 오랜만에 고국에서 전시회를 엽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눈부시게 푸른 세계.


수많은 선이 겹쳐지고 엇갈리며 화면에 깊이를 더합니다.


타오르는 불꽃처럼 색과 선의 변주를 보여주는 화폭.


소용돌이치는 무늬 속으로 빨려들어갈듯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붓 대신 기다란 나무막대에 물감을 발라 찍고, 마르길 기다렸다가 또 찍는 고된 반복의 결실입니다.


[김윤신/작가 : "재료가 찍히는 그 순간의 감각들이 다 차이가 있고 다르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나만이 할 수 있는..."]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배운 뒤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한 김윤신 작가.


1983년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가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나무에 매료돼, 그곳에 터를 잡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두합니다.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8년 한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습니다.


[김윤신/작가 : "제 오빠가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에요. 이것도 예술을 통한 하나의 애국하는 독립운동과 똑같은 것이 아니겠나..."]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순간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는 김윤신 작가.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 붙인 제목, '지금 이 순간'입니다.


[김윤신/작가 : "순간순간의 삶이라는 것, 순간순간에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것, 순간순간이 다 달라지는 거를 그때 알았어요."]


여든여덟이 된 올해 완성한 신작을 포함해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김윤신 작가의 회화와 조각 37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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